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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류청로 이사장 인터뷰]협회 넘어 공단 만들 수 있게 조직 개편할 것
  • 등록일 : 2015.07.29
  • 조회수 : 6616

​류청로(62)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은 부산에서는 해양공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해안공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1984년부터 부경대 교수로 재직해 오던 그가 상아탑을 나와 어촌어항협회로 자리를 옮긴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해양공학자·부경대 교수 출신
어촌어항협회 류청로 이사장
어업인 네트워크 '어촌개발팀'
'융합특성화 R&D센터' 신설
 
협회 설립 이후 최초의 교수 출신 CEO인 자신의 입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우리 협회는 그간 공직에서 훌륭한 역량을 키워온 분들이 수장이 되어 정부와 민간의 가교기능을 잘 이끌어 왔습니다. 이제 한번쯤 자유분방한 원칙론자가 좀 더 먼 시각에서 조직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아가야 할 때가 된 것이고, 그 작업을 위해 제가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류 이사장은 자신이 해야 할 구체적 과제로는 △협회의 공단 전환과 △조직개편을 들었다.
 
"협회라는 명칭 때문에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단법인으로 오해를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촌어항의 건강한 발전이야 말로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의 뿌리이고, 연안해역의 다양한 가치창출의 근간인 만큼 협회를 공공기관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해양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부산시민, 그리고 해양인들이 공감하고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단 전환을 위한 전 단계인 조직개편은 한창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나온 경영전략 및 조직체계 개선안에 대해 협회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고, "노사협의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에는 새로운 조직과 기능에 따라 업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촌어항어장의 전문가와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지식정보 공유시스템의 강화, 협업·융합모델의 구축을 위한 '융합특성화 R&D센터'를 신설한다. 

그는 "융합특성화 R&D센터는 창조적 어촌·어항·어장 융복합 개발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촌의 6차 산업화와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진 어업인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도록 '어촌개발팀'도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어촌진흥실을 보다 세분화해 '바다마케팅팀'과 어촌개발팀으로 나누고 정보화·전략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한 것인데, 협회에서는 이것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이사장은 "어촌이 어항·어장과 유기적으로 잘 연계된 건강한 생태계는 어촌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핵심"이라며 "해양수산 과학기술을 어촌개발에 적극 도입해 도시나 농촌개발과는 차별화된 해양수산 기술융합형 연안개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의 삶의 가치를 이해하는 젊은이들이 살고 싶고, 공감하는 곳으로 어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우리 협회가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어촌에서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환 기자 jhwan@bus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