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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산경제신문(2015.11.30) 한국어촌어항협회 류청로 이사장에게 듣는다
  • 등록일 : 2015.12.17
  • 조회수 : 6063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에게 듣는다

공유과제의「현명한 해결」

양국이 기술로 솔선대응을

 

한국어촌어항협회 류청로 이사장은 수산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양국의 공통 어업이나 수산기반정비의 과제와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류 이사장은 오사카대학 대학원 공학연구소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등 일본과의 인연이 깊으며 「양국이 공유하는 근본적인 과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면서 후발국에도 시대를 열어 주는 새로운 제시를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 일본에는 수산자원의 감소, 어업자의 고령화 및 인력부족, 어선의 고선령화 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각종 시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류 이사장 : 한국에서도 자유무역시대에 대비한 어업구조의 강화가 문제입니다. 한국 수산업의 정체성과 경쟁력 강화라는 새로운 정책의 구축을 통한 어업·수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바뀌는 신기술과 산업시스템에서 한국의 자동차, 전자산업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듯이 자유무역주의에 입각한 수산기반을 구축하여 청정생산 기반과 연안 가치 극대화라는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현실에서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가지는 공통적이고 근원적인 수산업의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가면서 후발국들에게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선도국가로서의 사명을 다했으면 합니다.

- 수산기반정비 분야에 대해서는

 

류 이사장 : 한국의 경우 경제개발, 산업구조가 일본의 추격형으로 진행되어 왔으므로 문제 및 주요 과제도 시차를 두고 거의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일본의 실패사례,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는 것이 추격자로서의 지혜라고 생각하는 데 그러지도 못하고 비슷한 문제를 유사한 대안들로 대응하는 것도 많습니다. 선진국의 사례검토가 정책입안 및 결정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해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 비해서 재해의 강도나 특성이 유사한 것과 매우 다른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의 사회 환경적 특성, 자연재해의 특성, 바다의 특성이 잘 반영된 한국형 해결대안을 모색하는 기술자들의 모임을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 해수의 온난화 등 환경변화의 대책은 어떻습니까?

 

류 이사장 : 한국과 일본은 대륙과 대양의 경계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위치에 있습니다. 바다환경의 변화양상도 매우 급하게 그리고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치 등 새로운 유용자원의 활용, 고부가가치화 등 어장변화에 대응하는 어항시설의 개선과 보완 등이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해파리문제, 해저암반 해조장의 백화문제, 적조 및 유해동식물의 번성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위상승, 태풍의 대형화 등 재해에 대한 시험적 대응과 장기 전략의 모색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급격한 변화에 순응하면서 인간과 산업기반이 변화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인 환경변화의 모니터링과 해석, 이에 대응하는 긴급한 방재시스템의 보완도 경계영역에 위치한 한국과 일본이 선도적 기술과 산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후 일본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

 

류 이사장 : 다년간 일본의 기술자와 교류를 이어온 당자자로서, 그리고 일본과 같이 이용해야 하는 바다환경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수산인으로서, 협력해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협력의 새로운 발상전환은 물론, 국제협력의 기반을 한일협력을 근간으로 체계적으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어항·어촌·어장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자, 학자, 현장인들이 새로운 꿈과 비전을 논의하고 실천과정의 문제들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항·어장기술자들의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자연재해, 식품안전, 고도위생관리, 에너지-환경, 해양문화-어메니티-정보화 등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복합모델어항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한 어항·어촌기반시설 구축을 위해서 공동참가 등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산선진국(일본, 한국, 대만 등)과 ODA 협력과제 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어항·어촌·어장을 주제로 여러 가지 분야별 한일 전문가그룹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그 성과를 응집할 수 있는 지식·기술인 집단을 키워갈 수는 없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에 의해서 한일협력 모델이 가능한지 생각하고 있습니다.